BROMPTON LONDON X CORNER TRIP CREW
bromping in andong

BROMPTON LONDON X CORNER_TRIP CREW

2023.10.07 ANDONG

어쩌면 여행은, 삶의 사소한 장면들을 자세히 살피며 살아가기 위한 연습인지도 모릅니다. 백패커를 위한 사코슈와 BPL 배낭을 주로 제작하는 코너트립(@Corner_trip)의 의미가 '구석구석(Corner)을 여행(Trip)'하는 일인 것처럼. 코너트립 메이커 오진곤(@jin_oh__)은 매년 크루와 함께 브롬톤을 타고 떠나는 캠핑, 브롬핑에 나섭니다.

10월에는 브롬톤을 타고 경북 안동의 낙동강변을 라이딩했습니다. 마애선사유적지와 하회 마을을 지나 희끗한 갈대밭 사이를 달리고, 강 건너 잡목림을 바라보고, 바람결에 섞인 산새 소리를 듣는 시간. 저물녘의 쌀쌀한 바람을 가르며, 브롬톤 런던의 F/W 제품을 입고서 가을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돌아왔습니다.

자연스러우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장소

생활의 외연을 넓히는 건, 먼 계획과 오랜 여행이 아니라 자연을 향한 잦은 안부와 사소한 모험입니다. 거창한 다짐 없이도 나서는 경쾌한 걸음, 곱게 접힌 마음을 펼치듯 브롬톤을 펼쳐 이름 모를 수풀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험.
낙동강변, 자연이 허락한 곳에서 퀼티드 자켓을 걸쳐 입고서 찬찬히 풍경을 살핍니다. 그제야 굳었던 몸과 마음은 부드러워져 제자리를 찾습니다. 잊고 지내던 가장 자연스러운 나를 마주합니다.

자연스러우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장소

생활의 외연을 넓히는 건, 먼 계획과 오랜 여행이 아니라 자연을 향한 잦은 안부와 사소한 모험입니다. 거창한 다짐 없이도 나서는 경쾌한 걸음, 곱게 접힌 마음을 펼치듯 브롬톤을 펼쳐 이름 모를 수풀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험.
낙동강변, 자연이 허락한 곳에서 퀼티드 자켓을 걸쳐 입고서 찬찬히 풍경을 살핍니다. 그제야 굳었던 몸과 마음은 부드러워져 제자리를 찾습니다. 잊고 지내던 가장 자연스러운 나를 마주합니다.

계절의 표정을 읽는 선명한 감각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매일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는 오피스와 카페와 집 - 도심의 공간에서 계절을 실감하는 우리의 감각은 점점 무뎌집니다. 사계절의 성실한 걸음에 동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몸으로 계절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여름과 헤어져 겨울을 마중하는 가을의 선선한 표정 - 강에 비친 산그림자와 잡목 사이를 다듬는 바람의 결, 먼 데서 간간이 들려오는 박새 소리까지. 가벼운 패딩 자켓을 입거나 벗는 것만으로도 강과 숲과 하늘에 머무는 계절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계절의 표정을 읽는 선명한 감각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매일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는 오피스와 카페와 집 - 도심의 공간에서 계절을 실감하는 우리의 감각은 점점 무뎌집니다. 사계절의 성실한 걸음에 동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몸으로 계절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여름과 헤어져 겨울을 마중하는 가을의 선선한 표정 - 강에 비친 산그림자와 잡목 사이를 다듬는 바람의 결, 먼 데서 간간이 들려오는 박새 소리까지. 가벼운 패딩 자켓을 입거나 벗는 것만으로도 강과 숲과 하늘에 머무는 계절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오래 상영될 어떤 순간의 기록

뒤의 물결이 앞의 물결을 밀어내는 강의 흐름, 밤으로 향하는 대낮의 구름들과 미풍에도 기꺼이 몸을 내맡기는 수풀의 떨림까지. 자연을 이루는 것들은 모두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엔딩을 가늠할 수 없는 영화를 감상하듯 자연을 응시하다 문득, 유한한 삶에서 비롯된 본능처럼 카메라를 꺼내들게 됩니다. 셔터 버튼을 누르는 신중한 순간 - 시간 지나 돌이켜 보면 그때 입었던 자켓까지도 풍경의 일부로 남아 오래오래 추억이란 제목으로 상영될 것입니다.

오래 상영될 어떤 순간의 기록

뒤의 물결이 앞의 물결을 밀어내는 강의 흐름, 밤으로 향하는 대낮의 구름들과 미풍에도 기꺼이 몸을 내맡기는 수풀의 떨림까지. 자연을 이루는 것들은 모두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엔딩을 가늠할 수 없는 영화를 감상하듯 자연을 응시하다 문득, 유한한 삶에서 비롯된 본능처럼 카메라를 꺼내들게 됩니다. 셔터 버튼을 누르는 신중한 순간 - 시간 지나 돌이켜 보면 그때 입었던 자켓까지도 풍경의 일부로 남아 오래오래 추억이란 제목으로 상영될 것입니다.

가을의 갈대밭에서 품었던 마음

도시인의 생활이란 존경과 경멸의 사이에서, 오해와 이해의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일의 연속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이 좋은 건,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마음들을 와르르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턱 끝까지 여밀 수 있는 퀼티드 자켓을 입고서, 가을 갈대숲의 한가운데 서서 바람의 조언을 듣습니다. 해석할 수 없는 자연의 언어에 위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실감하면서.

가을의 갈대밭에서 품었던 마음

도시인의 생활이란 존경과 경멸의 사이에서, 오해와 이해의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일의 연속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이 좋은 건,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마음들을 와르르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턱 끝까지 여밀 수 있는 퀼티드 자켓을 입고서, 가을 갈대숲의 한가운데 서서 바람의 조언을 듣습니다. 해석할 수 없는 자연의 언어에 위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실감하면서.

떠나려 애쓰는 사람은 아직 떠나지 못한 사람

삶의 궤도를 이탈하는 일에는 꽤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감수하는 일은 시도해 볼 만합니다. 산새가 가을 낙동강을 건너 수풀에 앉아 쉬듯, 우리에게도 스스로 존재할 공간을 선택하고 그곳에 머물 자격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셔츠와 수트 대신, 가벼운 패딩 자켓과 울 베스트를 레이어드하고서 거울 앞에 서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떠나려 애쓰는 대신, 떠나는 일을 시작해도 될 때입니다.

떠나려 애쓰는 사람은 아직 떠나지 못한 사람

삶의 궤도를 이탈하는 일에는 꽤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감수하는 일은 시도해 볼 만합니다. 산새가 가을 낙동강을 건너 수풀에 앉아 쉬듯, 우리에게도 스스로 존재할 공간을 선택하고 그곳에 머물 자격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셔츠와 수트 대신, 가벼운 패딩 자켓과 울 베스트를 레이어드하고서 거울 앞에 서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떠나려 애쓰는 대신, 떠나는 일을 시작해도 될 때입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도심의 소음 한가운데에서는 나만의 소리를 건져내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하지만, 자연의 백색소음에 파묻히면 오히려 잊고 지내던 내면의 소리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점퍼의 후드를 뒤집어쓰면 귓가를 드나들며 마음을 공명하는 바람의 말들이 또렷하게 들립니다. 미움인 줄 알았으나 사실 질투였던 진심과 그리움인 줄 알았으나 끝내 미안함일 뿐이었던 태도같은 것들. 저도 모르게 찬찬히 끄덕이게 되는 고갯짓을 따라,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솔직하고 너그러워지는 중입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도심의 소음 한가운데에서는 나만의 소리를 건져내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하지만, 자연의 백색소음에 파묻히면 오히려 잊고 지내던 내면의 소리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점퍼의 후드를 뒤집어쓰면 귓가를 드나들며 마음을 공명하는 바람의 말들이 또렷하게 들립니다. 미움인 줄 알았으나 사실 질투였던 진심과 그리움인 줄 알았으나 끝내 미안함일 뿐이었던 태도같은 것들. 저도 모르게 찬찬히 끄덕이게 되는 고갯짓을 따라,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솔직하고 너그러워지는 중입니다.

2023 brompton london
Andong bromtping shooting

Photographer : @ree_dong
Corner_trip crew:
@jin_oh___
@bblstuff
@mocha.jep
@mkemk
@jwondergram
@__hyonis

Graphic Designers: @Jeongah___5
Editor : @typer.bart
Marketing Director : @san.r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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